산업부,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30년 간 15기의 단계별 실증 계획 추진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합정동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산학연 관계자들과 한전, 중부·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가 주목한 가스터빈과 핵심부품은 현재 미국,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 수출에 96% 가량 의존하고 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LNG발전 및 국산화가 주요 쟁점인 만큼, 정부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확보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향후 30년 간 최대 15기의 단계별 실증을 통한 '표준LNG 복합모델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실증사업은 발전사가 자율적으로 노후 석탄발전을 LNG발전 전환을 유도하거나 2030년에 수명이 다한 후 노후 LNG발전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4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가스터빈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4대 추진전략으로는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한 초기 일감창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 개발 고도화 △고부가가치 핵심 소재부품경쟁력 제고 △지역 산업생태계 인프라 구축 등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수소 혼소와 전소가 가능한 연소기 개발에 돌입하기로 했다. 수소혼소 대형 가스터빈 복합화력 실증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 세부 계획으로는 내년 상반기 '수소 가스터빈 개발 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가스터빈 핵심 고온부품인 블레이드, 베인, 대형디스크 등 3대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발전사와 중소·중견 부품제조사 간 공동 R&D 및 사업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복합효율 '65%+α' 수준의 초고효율급 가스터빈 개발 R&D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80MW급 중형 가스터빈 R&D도 함께 병행해 재생에너지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한다.
아울러 정부는 부산·울산·경남에 미래형 가스터빈 개발을 위한 R&D 및 가스터빈 관련 중소기업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국내 가스터빈 분야 341개 업체의 71%가 동남권에 몰려 있는 것을 고려했다. 우선 내년부터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가스터빈 시험연구발전소'를 추진하고,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기술지원사업단' 운영을 시작한다.
기술·정보교류 확대를 위해서는 내년부터 국내 산학연 전문기관간 포럼을 개최하고, 산학 연계형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에너지융합대학원' 지정을 추진한다.
성 장관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가스터빈 기술자립화는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산·학·연 간 연대와 협력 아래 국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를 잘 구축하면 중장기적 수소발전으로의 에너지 전환과 2050 탄소중립 사회·경제로 나아가는 튼튼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은 커다란 도전이지만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모두 능동적으로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친환경차 전지? 우리가 만들게”···車 업체, 특허 출원 ‘활발’
- 美 바이든 환경정책 변화, 韓 철강 ‘위협’···반도체는 ‘날개’
- [기획] 바이든 행정부 출범, 韓 ‘친환경차’ 영토 넓어지나
- 삼성 금융사들도 '탈석탄'..."기후변화 대비 ESG 강화"
- 산자부, '미래차·신재생에너지 뉴딜' 투자설명회...현대차·산은 등 참석
- 정부 "신재생에너지 비율 40%로 높인다"...5년간 11.3조원 투입
- 두산중공업, "제주 바람으로 그린수소 만든다"...실증사업 참여
- 바이든 '친환경 정책'에 '백금' 강세 행진...이달만 14% 올라
- 정부, 100% 분해되는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개발 속도
- 금융·해운업계, 국제 '탄소저감' 선제적 대응 논의
- 정부, '2050 탄소중립' 선언..."新패러다임 전환 기로"
- 정부, '9차 전력계획안' 본격화...탈석탄·탈원전 못박기
- 한전, 친환경 역행 해외 ‘석탄사업’ 강행 논란···공기업 맞나
- '연료비 연동제' 전기요금 개편...산업계, 불확실성에 긴장
- 내년 중견기업 R&D 확대한다...5개 사업 269억원 지원
- 국표원, 탄소중립 '표준화' 추진한다...사상 최대 R&D 예산 투입
- 산업부, '소부장 으뜸기업' 22개사 선정...5년간 최대 250억 투자
이정민 기자
janelee@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