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6년 6월30일 개최된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 회의에서 변 후보자가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구의역 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것이지 않나.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수사를 거쳐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이아무개 당시 은성PSD 대표가 ‘2인 1조’ 작업 등 인력 운영 상태를 관리·감독하지 않는 등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그를 재판에 넘겼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고, 이정원 전 서울메트로 대표 역시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벌금 1000만 원 형을 확정 받았다.
김 의원은 "이는 총체적인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 인재 참사를 두고 업체 직원이 실수로 사망한 것으로 치부하는 등 희생자를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이라며 "변 후보자는 2012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힌다. 이 같은 변창흠 후보자의 SH사장 시절의 행보와 구의역 김군 관련 시각은 문재인 정부가 표방했던 국정철학과 궤를 달리할 뿐 아니라 국민의 정서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변 후보자는 과거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SH 부채를 감축하는데 큰 기여를 한 마케팅 전문 계약직 직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취소하고 자신의 지인을 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 SH는 송사에 휘말렸고 결국 패소했다.
김 의원은 근로자 지위확인 청구(소송) 판결문을 인용해 "변 후보자의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차별적 처우 및 인식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은 물론 공정과 정의의 기준에도 부합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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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기자
smk3190@todaykorea.co.kr
통합뉴스룸 총괄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