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거듭 고개를 숙였다. 여야에서는 과거 그의 발언과 언행 등이 논란을 빚으면서 후보자로써 적절치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저의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봤다"면서 "성찰의 시간 속에서 국민의 마음과 아픔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4년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구의역 사고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큰 비판을 받는 데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분들,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변 후보자는 2016년 SH 사장 재직 때 회의에서 구의역 사고를 거론하면서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한 사실이 공개돼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 반성과 사과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생명을 더욱 소중히 여겨 안전 문제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정책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들며 즉각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비판이 나오는 건 2016년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 김 군'을 두고 "걔만 조금 신경 썼으면 됐다"고 책임을 떠넘기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또 그가 △SH공사와 LH공사 사장 시절 동문이나 지인에게 일자리나 연구 용역을 몰아줬다는 의혹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이른바 '영끌'로 사들인 점 △장녀가 미국 대입 때 허위 박물관 인턴 경력을 제출한 의혹 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변 후보자는 아파트는 거주할 집이라 시세 차익과 무관하다고 했고, 장녀는 봉사활동을 미국식으로 인턴이라 쓴 거라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런 변 후보자가 '비리 종합세트'나 마찬가지며 자진 사퇴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변 후보자는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국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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