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검사 출신 신현수 민정수석도 행보 주목
4일 박 후보자는 서울고등검찰청 15층에 마련된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 1층 기자실을 찾아 그는 향후 중간간부, 검사장 인사에 관한 질문에 "그 역시 왜 생각이 없겠냐"며 말을 아끼면서도 "검사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장관은 제청권자다. 검찰총장과 협의하도록 돼 있다. 장관 임명이라는 감사한 일이 생기면 정말로 좋은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에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 후보자가 추미애 장관과는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 장관이 임기 동안 검찰과 인사를 두고 지속적인 갈등을 표출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추 장관은 '법무부에서 먼저 검사 인사안을 만들어 보내달라'는 대검의 요청과 검찰총장과의 대면 협의를 모두 거절했다.
다만 검찰 인사 실무를 주도하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추 장관의 최측근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윤 총장 징계절차 위법 의혹 수사에 연루된 심 국장과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보은 인사 대상에 오르거나 윤 총장 징계 실패 책임을 지는 좌천성 인사 발령을 받을지 주목된다.
법조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첫 검사 출신 민정수석으로 부임한 신현수 변호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법연수원 16기인 신 수석은 윤 총장의 7기 선배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또 탈(脫) 검찰 기조로 인해 민정수석이 아닌 국정원 기조실장에 발탁됐다.
한 검찰 관계자는 “신 수석의 부임과 박범계 후보자의 입장을 들었을 때 (추미애 장관)시절보다는 갈등이 줄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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