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지자체들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차산업 혁명시대(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자체 간에 협력은 물론, 계획 단계를 벗어나 눈에 띄는 실증 사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 8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2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함현근 칠링키친 대표, 박찬표 돔아일랜드 대표,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송도영 법무법인 피트 파트너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기업규제 발굴․지원 간담회 및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사진=경기도
▲ 8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2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함현근 칠링키친 대표, 박찬표 돔아일랜드 대표,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송도영 법무법인 피트 파트너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기업규제 발굴․지원 간담회 및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사진=경기도
◇ 경기도지사 이재명 “부산, 광주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강국 될 것이다”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로 선정된 ’초연결 인공지능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가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는 지난 29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인공지능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결성식을 개최했다.
 
이날 결성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해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를 통한 지자체간 협력을 다짐했다.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는 참여 지자체의 우수한 인프라와 특성을 활용한 국가균형발전사업의 일환이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공모한 것으로, 광주시가 주관하고 경기도와 부산시가 참여해 지난해 12월 선정됐다.
 
5년간 총 1800억 원을 투입해 ’초연결 인공지능 헬스케어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공동활용, 제품개발, 시장진출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인공지능 헬스케어 유니콘 기업을 공동 육성해 글로벌 수준의 AI헬스케어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
 
경기도는 4차산업 혁명의 선도 지역인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 기업, 인력, 스타트업 연계를 통해 R&D 거점역할을 한다. 광주시는 바이오헬스케어, 의료정보와 AI 인프라 등 데이터 거점역할을, 부산시는 스마트 도시사업과 연계 헬스케어, 의료서비스 실증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참여 지자체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헬스케어 자료수집, 조사, 분석 등 사업기획 △헬스케어 데이터수집, 연구개발, 실증 지원 △창업지원, 투자펀드 조성 등 AI기업 육성 △AI모델개발, 신사업 발굴 등 AI산업 조성 △개인, 병·의원 등의 데이터 확보를 위한 대국민 홍보 등의 협력내용으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사업기획을 총괄하는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광주테크노파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기획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5월까지 사업기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광주, 부산과의 인공지능 산업육성 과제 협업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국과의 격차를 해소하고 대한민국을 인공지능(AI) 강국으로 견인할거라 믿는다”며 ”경기도는 디지털 전환에 발맞춘 모범적 균형발전 모델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인공지능 기술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융합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와 관련된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 인공지능(AI)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 대전광역시 “디지털교육·공공업무 디지털화로 4차산업 선도역할”
 
대전광역시 유성구는 2021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대덕특구를 품은 유성구가 신축년 4차 산업혁명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혁신체계를 구축하고 유성형 디지털 포용정책을 추진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과학적인 예측과 정확한 행정수요 파악을 위해 공공데이터를 폭넓게 수집하고 정밀하게 분석해 지역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 주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 개발에 집중한다.
비대면 디지털 교육, 1인 가구 디지털 안심존 운영 등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위한 디지털 포용정책도 추진한다.
 
구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에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 테스트베드 지원 단일 조례를 제정했다.
 
지역에서 개발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증화 과정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현재 행정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모바일 전자고지 시스템, 모바일 방문증, 위원회 온라인 결재시스템 등을 시행 중이다. 비대면·간소화 업무처리로 행정의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정 청장이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내놓은 공약사업의 이행률은 90%에 달한다. 특히 유성구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자치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해 높은 성과를 얻었다. 주민참여플랫폼, 주민참여예산제 개선, 마을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주요공약사업은 이미 완료해 구민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굵직한 공모 사업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유성구 궁동에 조성되는 ‘스타트업파크 공모사업’과 1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최종선정에 따라 가족형 온천테마파크 추진을 검토 중이다.
 
▲ 강원도청
▲ 강원도청
◇ “위기를 기회로” 강원도, 온라인 수출 40억 원 기록
 
강원도는 지난해 국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업종 지원기준에 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돋보이는 키워드는 ‘온라인 수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로 인해 방해받던 수출길이 온라인 영역으로의 프레임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양호한 수출 성과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5월 전국 지자체 최초 온라인 협약을 통해 중국 난징 자이쉔 그룹과 ‘중국 직구 수출 시스템 구축’ 을 시작으로 9월 난창 메이판 그룹, 11월 홍콩 HKTV몰과도 전자상거래 수출 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함은 물론 중국內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지속적인 수출 통로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왕홍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강원상품 판매 프로모션은 총 3회 개최해 약 40억 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난징 자이쉔 그룹 관계자들이 도내 수출기업을 방문, 수출상담을 통해 홍삼 판매협약 및 화장품 60억 원 수출계약을 달성하는 등 역대 강원수출에서 화장품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수출성과를 달성했다.
 
이밖에도 비대면 온라인 수출상담회 상시 운영 체계를 구축해 도내 기업들에게 상시 수출 상담의 기회를 제공 베트남과의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개최, 해외바이어 15개사를 발굴하고 ‘21년 자동차부품 플랜트 수출에 대한 수출을 추진했고 자동차 부품 조향장치 675만 불, 3년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던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는 온라인 박람회로의 전환을 통해 ‘1년 내내 박람회’라는 지속성과 꾸준함을 이끌어 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셈이다.
 
제9회를 맞이하는 박람회는 ‘글로벌 대표 경제박람회 허브 육성’을 슬로건으로 온·오프라인 박람회를 병행 추진해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도내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투 트랙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 온라인 수출 플랫폼 다변화 및 수출기업 육성 강원도는 올해에도 해외 온라인 수출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이어 도내 수출기업에 대한 내실 있는 지원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난징, 난창과 협약한 온라인 수출 플랫폼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중국 선전, 정저우, 광저우 3개 지역으로 온라인 전자상거래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경북도와 영주시, SK머티리얼즈가 투자양해각서를 27일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장욱현 영주시장. 사진=영주시
▲ 경북도와 영주시, SK머티리얼즈가 투자양해각서를 27일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장욱현 영주시장. 사진=영주시
◇ SK머티리얼즈 들어설 경북 영주...200개 일자리까지

경상북도와 영주시는 SK머티리얼즈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제조공장 증설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7일 영주시청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장욱현 영주시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SK는 2021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3년간에 걸쳐 2000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제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2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져 경북 북부권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1982년 설립 이후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제조 공정 소재를 주 품목으로 생산해왔다. 지난 2016년 SK그룹 계열사가 되면서 연매출 9550억 원의 IT산업 종합소재 회사로 도약했다.
 
글로벌 반도체 소재 기업과 합작을 통해 전구체(Precursor)를 생산하는 ‘SK트리켐’,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는 ‘SK쇼와덴코’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처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반도체 미세화 공정 및 3D 낸드플래시의 확산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소재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필수적인 소재를 개발, 생산함으로써 국가의 핵심 추진과제인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향후 경상북도는 4차산업 혁명 시대 소재·부품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는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하여 보조금 지원 확대를 위한 조례 개정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베어링아트 등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사장은 “코로나 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MOU 체결을 위해 애써 주신 경상북도와 영주시에 감사드린다”며,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지역 경제회복이라는 모든 시민의 염원을 담아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에 투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작은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어려운 시기에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제조시설 투자를 과감히 결정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4차산업 혁명으로 반도체산업이 호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번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 광주광역시, AI 단지에 4100억 원 투입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초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선포한 뒤 AI 산업 육성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는 AI 중심의 산업 생태계 개편 작업이 그 실체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2월초 착공 예정인 AI 집적단지는 2024년까지 41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테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연구개발과 창업 지원도 추진될 전망이다.
 
윤성로 4차산업 혁명 위원장은 "광주에 상당한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들었으며, 이를 활용해 관련된 연구,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광주 첨단3지구에는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 경제자유구역청이 들어서 인공지능과 스마트에너지, 친환경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투자유치에 들어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배낭 하나 메고 와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AI 창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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