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수 대법원장 사진제공=뉴시스
▲ 김명수 대법원장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전격 발표하면서 거짓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법원 안팎에서는 김 대법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지만 김 대법원장은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 직원들만 볼 수 있는 내부망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해당 사과문은 오후 2시 40분께 출입기자단을 통해 사법부 밖으로 공개됐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지난해 4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룰 반려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김 대법원장은 탄핵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했으나 임 부장판사의 녹취를 통해 거짓 해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정치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사법개혁의 완성을 위해 사명을 다할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사법부 난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대법원장은 지난 4일 퇴근길에서 거짓 해명 논란과 법관 탄핵소추에 대해 처음 고개를 숙였다. 임 부장판사의 녹취록이 공개되고 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날이었다.
 
김 대법원장이 보름 만에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것은 정치권과 법원 안팎에서 사퇴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대법원장의 두 번째 사과로 현직 판사들의 분노까지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국민 사과까지 하면서 사과를 한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지만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대해 법원 내부 직원들의 충격이 상당했다”며 “법원 공무원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려면 앞으로의 김 대법원장의 행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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