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정책연구소, ‘바이든 시대 중동정책의 특징과 도전’ 발표
아산정책연구원은 9일 장지향 선임연구위원의 이슈브리프 “바이든 시대 중동정책 특징과 도전”을 발표했다.
장 박사는 "바이든 정부의 중동정책은 도처에 포진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다자주의와 민주주의 원칙에 기반해 단계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란 점에서 우리의 중동정책에 긍정적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바이든 시대 중동에 대한 민주주의와 인권 강조 정책은 우리의 대중동 중견국 외교와 같은 원칙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자무대에서 한미 양국의 가치외교 협력을 꾀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장 박사는 이란 급진 강경파의 장악력 강화, 역내 미 동맹국 가운데 민주주의 모범국 부재, 아랍-이스라엘 데탕트를 향한 팔레스타인의 반발로 인해 새로운 미 행정부의 중동정책은 빠른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장 박사는 이에 더해 러시아의 영향력 부상, 러시아-이란-중국의 반미 국가 연대 강화 역시 바이든 시대 중동정책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장 박사는 바이든 정부의 아랍-이스라엘 데탕트 지지는 우리가 진행하는 UAE의 개혁개방 프로젝트 협력과도 맥을 같이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UAE는 최근 수소경제를 비롯한 첨단과학 분야에서 우리와 경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중동정책 기조가 역내 미국의 역할을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이라면 우리가 아랍-이스라엘의 전략적 연합에 협력해 중동 질서 안정에 기여하면서 한미 공조에 도움을 주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그는 제언한다.
이 이슈브리프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정책 방향을 (1) 이란 핵합의 복원, (2) 민주주의와 동맹 가치 강조, (3) 아브라함 협정 지지라는 세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도전 요인과 향후 전망을 다루고 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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