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오혁진 기자
▲ 사진=오혁진 기자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 검사 담당자들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로 파견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북시흥농협을 현장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와 금융위는 합수본에 10명 안팎의 인원을 파견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LH 직원들의 은행 대출 과정의 문제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 회의에서 “LH 투기 사건은 은행권의 특정 지점에서 대규모 대출이 집단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런 대출이 어떻게 가능했고 대출 과정상 불법·부당이나 소홀함은 없었는지, 맹점이나 보완점은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LH 자체 조사 등에서는 투기 의혹을 받는 13명의 직원 상당수가 북시흥농협에서 수억 원씩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북시흥농협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금감원은 구체적인 검사 시점을 잡지 못했지만 내주에 현장 검사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감원은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북시흥농협은 농협중앙회의 단위 조합으로 전국에만 1110개가 넘게 있다. 금감원이 직접 조사에 나서기는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통상적으로 농협중앙회에 검사권을 맡기고 결과를 확인받아왔다.
 
실제 금감원은 농협중앙회로부터 북시흥농협 대출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가 없었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