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포스코케미칼 공장에서 협력사 직원이 사망하면서 경찰과 근로감독관이 현장에 출동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주 회사의 하도급업체 노동자가 포스코케미칼 공장에서 실린더에 머리가 끼여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2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지만 산업재해 사망사고 사과문을 발표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사망사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정치권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당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 포스코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조모 사장의 딸은 포스코 인재개발원, 김모 사장 아들은 포스코 에너지, 전모 전 부사장 아들은 포스코 마케팅에 취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증인 아들은 대우인터내셔널, 지금의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사했느냐"고도 물었다.
최 회장은 "임원 자녀라고 해서 특혜채용된 바 없다"며 "현장직원들과 일반 직원들의 공정한 절차에 의해 채용된다"고 부인했다.
노 의원이 '아들도 채용한 적 있지 않냐. 같이 근무했지 않냐'고 재차 묻자 최 회장은 "같이 근무한 적 없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2014년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부사장), 이듬해엔 대표이사를 지냈다.
노 의원은 포스코가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위험성 평가 보고서가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근 포스코가 사내 메일을 통해 협력사 직원 사망으로 인한 고용부 감독을 예상하고 보고서 수정을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최 회장은 "제가 모르는 사안이지만 사과를 드린다.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보고서 내용이 같은 데 대해선 "전년과 변함없다고 시스템에 입력하면 그대로 복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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