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제기된 입시 의혹과 관련해 법원 원칙에 따라 행정절차를 준수하면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의 부산대 의전원 논란에 이어 박 후보 자녀의 홍익대 미대 실기시험 관련 의혹 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대입 공정성에 대한 이목이 높아졌다. 특히 부산대가 학교 내에 공정성관리위원회와 전담팀을 구성, 조 씨의 입시 비리 의혹 등 사실관계 조사 및 조치 계획을 교육부에 보고하면서 관련 논란은 거세지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 언론을 통해 폭로된 박 후보 자녀의 홍대 미대 입시 실기시험과 관련한 청탁 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당시 실기시험을 맡은 김승연 전 홍익대학교 교수는 박 후보 자녀의 실력이 부족해 낮은 점수를 줬어야 했지만, 다른 교수의 지시로 높은 점수를 줬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 후보 자녀의 필기점수가 낮아 최종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조민 학생의 경우 사실관계 확인 전에 검찰이 수사를 개시했다"며 "다른 경우와 다른 특이한 사례로 다른 사례(국정농단 최서원씨 딸 정유라씨의 입시비리 의혹)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부산대 학칙에 입학취소와 같은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기되는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가 해야 할 역할들은 예외없이 해나가겠다"고 말하며 최근 논란이 된 박 후보 자녀에 대한 입시 비리 의혹 조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박 후보의 의붓딸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관련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개할 필요 없다'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최근 TBS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공개한 결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딸의 홍익대 응시를 둘러싼 의혹 관련 자료 공개 여부' 질문에 58.4%가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개할 필요 없다'는 의견은 26.5%로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2배 이상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2%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6.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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