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투데이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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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포스코그룹 자회사인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미얀마경제홀딩스(MEHL)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일 포스코강판은 미얀마포스코C&C와 관련 사업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얀마와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압박하고 있기에 이 같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각) 포스코가 보유한 합작회사 지분 70%를 매각하거나, 반대로 MEHL의 합작회사 지분 30%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강판은 1997년 미얀마에 진출, 2013년 MEHL과 합작회사 미얀마포스코C&C를 세웠다. 미얀마포스코C&C는 미얀마 양곤의 공장에서 연 5만톤 규모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14억 원이었고 흑자전환하며 순이익 19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강판은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인권탄압 문제가 불거진 뒤 2017년부터 배당을 중단했다고 선을 그어왔지만 국제 사회의 압박은 지속됐다.
 
6680억 달러(약 754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기관 ‘공적연금(APG)’은 전날 포스코가 미얀마 군부와 관계로 인해 책임 있는 투자 책무를 훼손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강판이 재검토에 들어갔지만 지난해 미얀마포스코C&C로 현지 사업장을 일원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강판은 지난해 12월 아연도금강판 제조업체인 미얀마포스코스틸의 자산과 부채를 미얀마포스코C&C에 현물출자한 뒤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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