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공동연구 추진…육종·개량, 번식 등 기초 정보 수집·분석
전북대학교, 서울우유협동조합과 함께 연구...

▲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앞) 저지종 , (뒤) 홀스타인종
▲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앞) 저지종 , (뒤) 홀스타인종
투데이코리아=서용하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낙농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북대학교, 서울우유협동조합과 함께 저지종 젖소에 대한 활용 연구를 확대 추진한다.

저지종(Jersey)은 기본 털빛이 갈색인 젖소 품종으로 영국 저지섬에서 기원했다. 우유 생산량은 얼룩 젖소인 홀스타인종보다 적지만, 우유 단백질과 지방, 고형분 함량이 높아 같은 양으로 모짜렐라 치즈를 만들 경우 홀스타인종보다 3% 정도 더 생산할 수 있다. 또한, 고온에 잘 적응하는 특성도 있다.

그동안 국립축산과학원은 저지종 젖소의 국내 도입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번식·성장·원유 특성 등을 연구해 왔다. 저지종 24개월령 체중은 홀스타인의 79% 수준이며, 하루 우유 생산량은 66%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지방 함량은 5.3%, 유단백은 3.7%로 홀스타인(유지방 4%, 유단백 3.3%)보다 높았다.

현재 국내 저지종 젖소는 국립축산과학원, 서울우유협동조합, 당진낙농축협 등에서 개별적으로 도입‧사육하고 있으며, 일반 낙농가의 동결 수정란 수입도 늘고 있다.
국내 낙농가의 저지종 도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 목장 45%, 유가공 및 체험 목장 50%가 저지종 젖소 사육을 희망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저지종 젖소의 육종·개량, 번식, 사양 등 기초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국내 상황에 맞는 종합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저지종 젖소의 등록·관리, 소규모 집단의 유전체 선발체계 구축 및 수정란 생산, 보급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미시간 주립대와 국제 공동연구도 추진해 낙농 선진국의 저지종 축군 우수 활용사례를 국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생명공학연구소 이우성 소장은 “현재 젖소 사양 관리는 홀스타인종에 맞춰져 있다. 저지종 사육이 느는 추세를 반영해 저지종 사육 농가를 위한 별도의 지침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만희 낙농과장은 “이번 공동연구로 저지종 젖소의 국내 사육기반을 다지고, 저지종 보급 체계 구축 및 제도 마련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