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제공=뉴시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대여 투쟁이 계속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도로한국당’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경 대응은 좋지만 ‘중도 민심’을 놓칠 수도 있는 위기가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김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강경한 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는 더 강하고 확실한 제1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14일엔 정부‧여당의 총리‧장관 임명 강행을 규탄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하며 투쟁을 이어갔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도로한국당’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말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김 권한대행의 강경 태도는 과거 황교안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던 뉘앙스와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당 대표 주자로 나선 김은혜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당이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도로한국당으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이것만큼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극우로 가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라며 “현재 우리 당도 민주당도 둘 다 위기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살려야 하는데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비판하는 발언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도 야당으로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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