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장표 신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왼쪽)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 홍장표 신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왼쪽)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소성장(소주성)’ 정책 설계자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는 의리를 간판으로 삼는 건달조직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 무슨 메시지를 국민에게 보내는 걸까. 자기 사람을 확실히 챙긴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걸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독창적인 경제이론이라도 되는 것처럼 내세운 게 소주성”이라며 “경제의 기본을 뒤죽박죽 엮어놓은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주장하는 TV 대선토론을 보노라니, 나오는 것은 한숨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의 성찬 속에서 그들은 2년간 최저임금 30% 인상으로 자신들의 돌격병 역할을 한 노조의 청구서를 확실히 수리해 줬다”며 “결과는 참혹했다. 700만 자영자들을 길로 내몰았고 경제 체질은 타이어 바람이 빠지는 것처럼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26일 송영길 여당 대표는 인위적으로 임금을 올려서 성장이 되는 게 아니라며, 최저임금을 비롯한 문 정부의 소주성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며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했던 일부 학자들도 지금 말을 뒤집고 있다. 4년 동안 이렇게 나라경제를 망쳐놓은 청와대에 대해 자기들 내부에서도 손가락질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그런데 홍장표 전 경제수석이 국책연구기관의 반장 격인 KDI의 원장으로 임명됐다고 한다”며 “경제수석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대통령은 그를 차관급 자리인 소득주도성장위원장으로 2년 반이나 더 머물게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그를) 정부 경제정책을 설계하라며 지금 다시 세웠습니다”며 “임기 말 낙하산 인사치고도 어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공인이다. 정책실패로 국민에게 준 고통을 공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조국 전 장관 때문에 몇 달이나 혈압이 올랐던 국민들에게, 자신은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을 느낀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서 “그것만으로도 공사 구분이 안 되는 대통령으로 회자되기에 충분했는데, 홍장표 수석의 인사는 국민이 안중에도 없다는 쐐기를 다시 박는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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