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사진=뉴시스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노조)이 파업을 결의한 데 대해 “파업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차 노조는 2011~2018년 8년 연속 파업을 단행했는데, 파업으로 인한 조업 차질에도 불구하고 파업 기간 3분기 동안 현대차 주가가 하락한 적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8년간의 연속 파업 기간 중 3분기 현대차 주가가 하락한 해는 유럽 국가 부채 위기가 발생한 2011년, 통상 임금 소송 리스크가 불거졌던 2017년에 그쳤다”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2012년(8만2000대), 2016년(14만2000대)에도 3분기 현대차 주가는 각각 8.2%, 0.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월 7일 83.2%의 찬성으로 파업 안건을 결의했다. 이로 인해 오는 12일부터 합법적 파업이 가능하게 됐다”며 “단 파업 결의가 반드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실제 파업을 단행하더라도 소규모 부분 파업에 그친 선례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실질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현대차그룹은 2분기 차량용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인해 재고 부족과 신차 출고 지연 상태에 놓여 있다”며 “실제 파업 돌입 시 노사 모두 타격이 크기 때문에 전면 파업으로 들어설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협상을 이어가며 입장 차이를 좁혀 파업을 피하거나, 부분 파업을 통해 주력 차종의 생산 차질을 피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업종 주가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델타형) 변종 재확산 변수가 있으나 공장 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심각한 사태로 번지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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