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개발한 자동 해충 예찰 장치 '오토롤트랩'.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개발한 자동 해충 예찰 장치 '오토롤트랩'.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투데이코리아=김동일 기자 | 농촌진흥청이 자동으로 해충 예찰을 해주는 장치를 개발했다.
 
농진청은 제주대, 산업체와 공동으로 농업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해충을 별도의 인력 투입 없이 장기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자동 해충 예찰 포획장치(오토롤트랩)’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면서 해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예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사람이 주기적으로 현장에서 포획장치를 교체하는 현재의 예찰 방법은 해충 발생 즉시 대응할 수 없고, 인력이나 비용 문제도 뒤따른다.
 
농진청이 이번 개발한 ‘오토롤트랩’은 로봇 트랩으로 기기 스스로 트랩을 교체해 주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격 예찰이 가능하다.
 
오토롤트랩에 장착하는 롤형 점착트랩은 동그랗게 말린 형태로 끈끈한 면(점착면)을 바깥에 노출해 해충을 포획한다. 점착면은 사용자가 정한 시간에 회수되고 깨끗한 점착면으로 자동 교체된다. 장치에는 40회 분의 롤형 점착트랩을 내장할 수 있어 주 1회 조사한다면 280일, 약 9개월간 교체 작업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장치는 사용 환경과 목적에 따라 크기가 작은 해충용 트랩, 페로몬 같은 유인제를 이용하는 트랩, 빛을 이용하는 트랩 등으로 형태 변환이 가능해 다양한 농업 해충을 예찰할 수 있다.
 
김동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소장은 “미래에는 병해충 부분에서 농업인의 애로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충 예찰을 자동화하고 방제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기존에 접근이 쉽지 않은 섬이나 오지에서도 해충을 무인 원격 예찰할 수 있어 디지털 농업 농가는 물론, 광역 해충 감시망 등에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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