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대표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고 “‘게르만 용병에 의해 로마가 망했다며 국민의힘도 로마처럼 망할 것’이란 송 대표의 발언이 화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전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키워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용병처럼 데려가 쓰고 있는 것”이라며 “로마 제국이 빈부격차가 커지자 자영농이 몰락하고 용병을 썼다. 결국 게르만 용병대장의 의해 망했다. 국민의힘도 로마 제국처럼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자기들 경선이 ‘아무말 대잔치’로 흐르고 있으니 주의를 돌리고 싶나 보다”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에 최근 입당한 후보들은 아직 표현이 매끄럽지 않고 공부가 충분치 않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선두주자들처럼 ‘재정 투입 없이 10억짜리 역세권 아파트 100만채, 염가로 평생 거주’ 같은 가짜약을 팔지도 않는다”며 “멀쩡한 군 공항을 뽀개 아파트를 짓겠다며 국민들에게 나라 걱정을 하게 만들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폭도 아니고 공당의 대표라는 분이 상대 당이 망해 없어질 것이라 방송에서 떠드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정치냐”며 “민주화 운동 경력을 평생 우려드셨으면서 민주주의의 기본이 ‘공존’과 ‘상생’이라는 것을 아직 깨치지 못하셨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정치가 바로 당신들이 젊은 날 맞서 싸웠던 ‘반(反)민주’”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저는 우리 국민이 이제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향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망해야 한다는 망언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의 생존을 위해서는 민주주의 가치를 발싸개만큼도 여기지 않는 ‘민주화 세대’가 퇴출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같은 발언에 대해 “유감이며 유의하겠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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