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준 기자
 2012년 개봉한 영화 파파로티는 2013년 27회 후쿠오카 아시아 영화제(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대중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영화다.

주인공인 이장호(배우 이재훈)는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조직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성악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인물이다. 모진 현실 속에서도 성악가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내용이다. 

영화는 개봉 당시 중·고교생이었던 90년대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파파로티의 주인공처럼 꿈을 포기하지 말자”는 용기를 갖게 했다.

그리고 이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

이장호의 모티브로 알려진 가수 김호중씨는 많은 논란 속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갔다. 그는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을 비롯해 ‘내일의 미스터 트롯’ 4위에 올라서는 등 “꿈은 간절히 원할 때 이뤄진다”는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전했다.

또한 그를 묵묵히 도와주고 있는 팬들의 노력도 함께 어울러지며, 선행의 아이콘으로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있는 시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90년대생들은 코로나19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각박한 현실에 놓이게 되면서 스스로의 꿈이 좌절된 경우가 많다.

점점 ‘꿈’ 대신 ‘현실’을 선택하게 되는 이 시점에서, 일부 청년 활동가들은 “파파로티 속 이장호처럼 꿈을 포기하지 말자”고 강조한다.

이들은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장호처럼, 90년대생들의 가슴 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던 꿈들을 다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가자고 독려한다.

꿈이 없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이들의 주장처럼 90년대생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논의 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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