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원외인사라 이번 권익위원회 조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정치권의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됐던 만큼 이 대표 역시 집안의 부동산 소유 등을 자체 점검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SBS는 전날 이 대표 부친이 2004년 제주도에 2023제곱미터(㎡) 규모의 농지를 매입한 이후 현재까지 직접 농사를 지은 적 없고, 영농 위탁도 안했다고 보도했다.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관련 이 대표는 “부친의 부동산 매매는 만 18세인 2004년에 이뤄졌으며 당시 미국 유학 중이었고, 그 후에도 인지하지 못했다”며 “농지법 위반 소지 등과 관련해 가족을 대신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의 부친은 당시 농어촌공사에 위탁 영농을 신청했지만 장기간 방치된 밭의 상태 때문에 거부당했고, 공사 측은 이 대표의 부친에게 농지 정비 후 재신청하라고 했지만 이 대표의 부친은 땅을 정비하지도 재신청하지도 않았다고 한다”며 “처음부터 영농 의사가 없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지법 위반에 유독 관대했던 것이 혹시 동병상련의 심정 때문이 아니었길 바란다”며 “이 대표가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며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라는 세간의 비판의 의미를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자들에 대해 어떤 후속조치를 취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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