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승인
이달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상장 목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韓 해운 부활·재건”

▲ SM상선. 사진=뉴시스.
▲ SM상선.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SM그룹의 계열사 SM상선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SM상선은 지난 7월 12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2016년 한진해운 조직 대부분을 인수해 설립된 SM상선은 현재 해운 부문을 주력으로 건설 사업 부문을 별도로 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 약 1조원 및 영업이익 1382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실적폭을 더 확대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7%, 29.2% 증가했다.
 
연초부터 상장 예정을 알리면서 올해 코스닥 주요 기업공개(IPO) 대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관계자는 “회사의 실적과 컨테이너 운송 시장을 종합해 볼 때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가 특히 IPO 최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M상선 해운 부문의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롱비치·시애틀·밴쿠버·포틀랜드 등을 기항하는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상하이·하이퐁·호치민·방콕 등을 기항하는 아주 노선 9개로 구성돼 있다. 총 18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시선박을 투입했다.
 
건설 부문은 주택, 토목, 건축 사업 전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검증된 수주 이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해운 부문과 함께 국내외 물류 배후단지, 항만 개발 등에 함께 참여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SM상선은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 등 영업자산을 확충하고, 노선을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기훈 해운 부문 대표이사는 “설립 이후 꾸준히 기틀을 다져 외형과 내실 모두 이미 상장사 수준의 역량을 가졌다고 자부한다”며 “상장 이후에는 신규 자산 확보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전략에 집중해 향후 다시 불황이나 어떤 외부 환경적 변화가 발생해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오현 회장은 “세계적인 물류난과 선박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출 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내 SM상선 IPO를 마중물 삼아 대한민국 해운산업 부활과 재건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은 물론, 해운 부문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M상선은 이달 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11월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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