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상도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
▲ 곽상도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논란으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 제명안을 놓고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곽 의원에 대해 의원직 박탈까지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이 제명안을 제출했으니 우리가 할 일이 없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곽 의원 논란에 대해 후속 조치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휩싸인 것이다.
 
이 대표가 곽 의원 제명 건과 관련한 긴급 최고위를 소집하자 회의에 불참한 조수진 최고위원이 기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형태로 “당이 곽상도 제명안을 의결하려고 한다.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안 한다”고 비판했다.
 
회의를 마친 뒤 이 대표가 “대장동 TF 관련 논의사항이 있어 긴급회의를 했는데 모 최고위원께서 오해를 한 것 같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조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추진한 긴급 최고위 안건은 ‘곽상도 의원 제명’ 하나였음이 여러 군데서 확인됐다”며 “아들 문제로 아버지가 의원직을 사퇴한다면 부친의 농지법 위반이 확인된 이준석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건 타당하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은 즉각 조 최고위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50억원 때문에 2030세대가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국민이 분노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조 최고위원은 ‘상도 수호’ 그만두라”고 적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조 최고위원께서 말씀하신 일반적 눈높이는 어떤 기준인지 의문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고 직격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당대표를 중심으로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 ‘상도 수호’는 당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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