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선 정영학 회계사가 가족 명의로 만든 페이퍼컴퍼니로 대장동 사업 배당금을 100억원 이상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천화동인 5호 사무실은 주식회사 성조씨엔디가 성조씨엔디가 4억1400만원을 주고 2019년 12월부터 소유하고 있다.
 
대장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는 천화동인 1~7호 가운데 ‘5호’는 정씨가 실소유하고 있으며 배당금 4040억원 중 644억원을 받았다.

성조씨엔디는 정씨의 자산관리를 위한 가족 법인으로 추정된다. 정씨의 부인인 김모씨가 성조씨엔디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고 감사와 사내이사들도 정씨 가족과 친지로 구성됐다.
 
김씨는 과거에도 정씨가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의 자산관리사 판교AMC 대표이사로 있을 동안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의 주주사 중 하나인 도시개발디앤피에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성조씨엔디는 2017년쯤 정씨가 지인이 운영하던 회사를 인수한 법인이다. 원래 청과물 판매 회사였지만 정씨가 인수한 이후 사업 실체가 불분명해졌다.
 
2020년 4월 성조씨엔디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을 소유하게 된다. 성조씨엔디는 이 건물을 173억원 주고 샀는데, 하나은행이 근저당권 48억원을 잡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정씨 부부는 건물 매입금으로 100억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현금으로 냈다.
 
한편 검찰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의 자금 사용처를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은 배당금 4040억원 중 일부가 로비 등 부당한 명목으로 사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