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떤 말을 해도 오해만 더 커지고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하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천억 원이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들의 성과퇴직금의 성격이나 자신이 대장동 또는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검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곽 의원은 “지금 누구라도 수사를 공정하고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정권에서 결정하는 구조로 수사를 해서는 또 2차 특검이 생길지 모른다. 이참에 자꾸 수사를 할게 아니라 확실하게 해야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날 곽 의원의 사퇴 직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 있는 판단에 머리 숙여 감사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곽 의원님의 결단에 대한 경의와 당대표가 돼서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항상 품고 정치하겠다”며 “우리당의 당원과 지지자들도 곽 의원님의 결기에 이어 더 강하게 특검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지적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이 지난 2015년 6월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논란에 올랐다.
이후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국민적 공분이 커지면서 여야에서 의원직 사퇴를 요구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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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suyeonhi@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