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국제공항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공항이라 이렇게 낙하산이 많나. 박영선 상임감사 선임이 문제가 없나"라고 비판했다.
진선미 전 국토교통위원장 의원실에서 5월 말까지 근무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당시 수석보좌관은 지난 9월 말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에 임명돼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6월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5명의 후보자를 추렸는데, 박 전 보좌관이 이미 내정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의 임기는 2년으로 기재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기관 내 2인자다. 최근 5년 평균 연봉(성과급 포함)은 1억6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인천공항공사 사장 취임 당시 노조로부터 낙선한 정치인의 '낙하산 인사'라며 비판을 받은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지역구 관리와 정치행위도 도마에 올랐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사장님 쭉 국토부에서 근무하다 2차관 하셨고 퇴직 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정치에 미련이 있으시죠"라고 묻자 김 사장은 "당연히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번 추석 때 사장께서 지역구 주민들에게 메시지 보냈다. 링크에 보면 지난 선거 때 주민들에게 인사했던 동영상이 다 있다"며 "정치적 메시지가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김 사장은 "순수하게 추석인사 말씀이 링크돼서 배포됐다. (선거 때 영상은) 일부러 찾기 전엔 찾기 힘들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