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1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캡쳐. 사진=뉴시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1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캡쳐.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수연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SNS에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 21일 밤 윤 전 총장의 반려견 SNS ‘토리스타그램’에는 반려견 ‘토리’에게 ‘인도사과’를 주는 장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아빠를 닮아서 인도사과를 좋아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나무에 끈으로 사과를 달아놓은 사진을 찍어 올리며 "석열이형이 어렸을 적 아버지는 퇴근길에 사과를 하나씩 사 오셨대요. 그러고는 몰래 마당에 있는 나무에 사과를 실로 묶어두었답니다", "냉큼 일어나 팬티바람으로 사과를 따서 아삭아삭 베어먹었어요"라는 문장도 함께 적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22일 오전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고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전날 밤 윤 전 총장의 SNS에 올라온 사진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발언으로 뭇매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사흘이 지나서야 기자회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발언은) 저의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비판을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를 하면서도 “유감 표명을 사과 혹은 사죄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나”라는 질문에 “유감의 표현”이라고 잘라 답하면서 자신의 발언이 ‘사과’와 ‘사죄’의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홍준표 의원 캠프 여명 대변인은 논평에서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며 윤 전 총장이 올린 사진에 대해 “‘사과는 개나 줘’라는 뜻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여 대변인은 “윤 후보는 국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한 것”이라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당원은 위장 당원, 자신의 실수를 ‘이해해주지 않고 비판’하는 국민은 개 취급. 이런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합당한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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