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25일 모바일게임 ‘리니지M’ 누리집에 올린 공지문.
▲ 엔씨소프트가 25일 모바일게임 ‘리니지M’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KT가 통신장애 피해 보상안 발표에 머뭇거리는 가운데 오히려 피해 기업인 게임사들이 이용자 보상안을 제시하는 분위기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은 통신장애 발생 직후 자사 게임 이용자들에게 게임 접속 불가 보상으로 게임 내 아이템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엔씨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리니지 △리니지2 △리니지M △블레이드&소울 △프로야구 H3 등 모든 게임에서 보상안을 발표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 주요 게임에서 보상을 진행한다.
 
이 외 피해 게임사들도 KT 통신장애 문제로 인한 홈페이지 접속 및 게임 이용 불가 상황을 공지하고, 정상화 이후에도 별도 공지를 통해 이용자들의 게임 접속 중단 궁금증을 조기에 해소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통신장애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를 위해 보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신장애 사례는 KT 약관상 보상 기준에 미달하여 KT측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보상 기준 약관에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의 피해 보상 기준은 연속 3시간 이상 또는 1개월 누적 6시간 이상 서비스가 중단되는 경우에 해당된다. 따라서 1시간 25분간 이어진 이번 장애는 보상 기준에 미달한다.

전날 구현모 KT 대표가 공식 사과와 함께 피해 보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기준이나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 대표는 "KT CEO로서 KT를 믿고 서비스를 사용해 주시는 고객들께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심층적인 점검과 함께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아울러 이번 사고를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다만 보상 규모나 대상자, 이행 일정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11시20분부터 약 85분간 전국적으로 발생한 통신장애 대란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가중 됐다. 점심 장사를 하는 외식업자들은 배달앱 주문을 받을 수 없어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

일반 이용자들도 인터넷 차단으로 인한 업무 자료 손실, 온라인 비대면 수업 및 시험 관련 피해, 주식시장 이용 불가, 병원 보험 결제와 약국 처방전 처리 등 추산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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