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정 변호사와 황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황 전 사장이 사퇴 이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 수익배분 구조를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바꿨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황 전 사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공모지침서에 1822억원이라 제시돼 있지 않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주장에 "지난번 조사 때 나온 내용"이라며 "임대주택 부지하고 연관된건데 나도 잘 몰랐으며 나중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앞서 공모지침서에 공사가 가져가는 수익이 50% 보장돼 있었는데 자신이 사퇴한 지 7일 만에 '사업이익 1822억원 고정' 방식으로 변경돼 공고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후보 측이 "공모지침서엔 공사는 임대주택 단지를 현금으로 정산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지 실질적으로 1822억원이라고 제시돼 있지 않다"며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한 바 있다.
황 전 사장은 이 후보 측이 공모지침서를 황 전 사장이 최종 결재해놓고 선택적 기억을 한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나중에 말하겠다"며 "그것도 쟁점사항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선 황 전 사장이 사퇴한 후 핵심조항이 변경됐음에도 황 전 사장이 최종 승인한 것처럼 업무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황 전 사장이 사기 재판에 연루돼 사퇴를 권유했다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의 해명에 황 전 사장은 "전혀 (아니다)"라며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관련기사
- '대장동 의혹' 수사팀, 구체적 물증 없이 핵심인물 4人 대질조사 강행
- 검찰, '대장동 수사'두고 내부서 잇단 잡음 "사실상 부실수사"
- 檢, 사퇴 압박 황무성 소환...'대장동 의혹' 칼끝 이재명 향한다
- 검찰,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동결 처분
- [기자수첩] ‘密雲不雨’ 국정감사, 남은 시간 민생문제 ‘응답할까’
- [권순직 칼럼] 녹취록 – 휘슬 블로어
- 홍준표 “이재명, 내가 대통령 되면 기필코 구속”
- 檢, '대장동 의혹'김만배·남욱 재소환...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 공수처, '대장동 의혹' 곽상도 부자 고발인 조사 진행
- 대장동에 드리운 '부산저축은행 그림자'...윤석열 ‘부실수사 의혹’
- 검찰,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정영학 구속영장 청구 안 한 이유
- 농협은행, 화천대유 152억 ‘美 페이퍼컴퍼니’ 대여에 곤혹
- [기자수첩] “검찰총장이면 대장동 벌써 끝”이라는 尹, 부산저축은행은 부실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