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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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수연 기자 | 미국발 기상 이변 및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미국산 수입 사료 가격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한우, 젖소 등 축산 농가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조사료(건초)인 티머시 가격이 지난해 톤(t)당 417달러에서 올해 10월 475달러로 약 14% 상승했다고 9일 전했다.
 
▲ 배합사료 가격 추이. 사진=농림축산식품부
▲ 배합사료 가격 추이.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이와 함께 지난해 톤당 488달러였던 젖소용 배합사료도 올해 9월 553달러로 상승했으며 한우용 배합사료는412달러에서 483달러로 올라 각각 13%,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료 가격 급등은 최근 물류대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국제 사료 가격이 급상함에 따라 사료 수입이 지연되면서 수급 자체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선박회사들은 이윤이 적은 조사료 운송을 꺼리는 데다 연말 물류 성수기를 앞두고 운송비까지 크게 오를 전망에 사료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사료협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료 가격 급등에 대해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며 “유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해상운임비와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물류가 몰려 물류대란이 사료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요와 관련해서도 바이오 생산업이 확장됨에 따라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친다”며 “사료값이 올해 1월 대비 40% 이상 올라 농가에서 생산비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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