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1.10. 사진=뉴시스.
▲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1.10.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관련 테마주도 들썩이고 있다. 테마주 열풍은 선거철마다 반복돼왔지만 대선이라는 빅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테마주로 지목된 대부분 회사들이 자체적 경쟁력보다는 후보들과의 단순 학연·지연 등 얕은 고리로만 엮여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오후 1시 8분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꼽히는 토탈소프트(9450원)와 프리엠스(1만3750원)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97%, 4.51% 하락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에이텍티앤(2만3800원) 역시 주가가 5.56% 하락했다.
 
토탈소프트와 프리엠스는 경영진이 이재명 후보와 동문이라고 알려지면서 테마주 반열에 오른 회사다. 에이텍티앤은 회사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가 경기도 성남 출신이란 점에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들 테마주는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소식에 즉각 반응했다. 일례로 이달 1일 프리엠스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6.55% 치솟은 1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31일 전 국민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 및 소상공인 보상액 증액 등 재정 관련 의견을 당에 전달한 바 있다.
 
국민의힘 쪽에선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의 테마주가 주목받고 있다. 서연과 아이크래프트, 덕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 역시 회사 인사가 윤석열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거나, 학연·지연이 있다고 전해져 테마주로 분류됐다.
 
내년 대선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양강 구도로 형성된 만큼 관련 테마주 역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여론조사나 토론회, 공약 발표 등 각 후보와 관련된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방선거와 총선 등 선거철마다 테마주 열풍은 반복돼 왔지만 이번엔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무분별한 정치 테마주 투자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주가가 폭락할 경우 투자자 피해는 불가피하다. 후보에 대한 각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과열되거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
 
‘홍준표 테마주’가 대표적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확정된 지난 5일 경쟁 상대였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테마주 경남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30%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지난 8일에도 주가가 16.22% 빠졌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주가가 1만원대를 유지했지만 경선 패배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