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언급하며 "소부장 전화위복 했던 것처럼 학습효과 있었다.

▲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해 “늦었지만 정부가 지난주부터 굉장히 빨리 움직여 단기간에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유 실장은 1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정부의 대응이 무책임하고 무능했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적에 “‘조금 더 일찍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준비해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관련 정보를 더 빨리 의미 있게 받아들여 예측하고 준비했어야 한다는 점은 뼈아프게 (생각한다)”라며 “내부적으로도 한번 짚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늦었지만 정부가 지난주부터 굉장히 빨리 움직여 단기간에 대응을 잘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소재·부품·장비산업에 전화위복이 됐듯 이번에도 학습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 측과 계약한 요소 1만8700t이 곧 국내에 반입되는 절차를 밟는 등 요소수 대란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범정부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민관 협력 하에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 물량을 조사하고 대체 수입처를 발굴하는 등 체계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재부 차관이 주재하는 정부부처회의, 청와대 경제수석이 주재하는 태스크포스,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등도 가동된다”며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지만 정부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국내에서 약 2달 반 동안 쓸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확보한 호주산 요소수 2만7000리터와 중국 및 베트남에서 수입 예정인 물량,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 군부대 예비분 등을 합친 것이다.
 
정부는 또 베트남에서 요소 추가 물량 5000톤을 확보했다면서 해당 요소가 차량용으로 부적합할 경우 산업용으로 제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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