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김혜경 씨 루머에 “尹 캠프서 만세를 불렀다고 들어”
‘그런 제보 있었느냐’는 진행자 질문엔 “제보 그런 것은 아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장인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9일 사고 당시 이송과정이 기록된 폐쇄회로(CCTV) 캡처본을 공개했다. 사진=이해식 SNS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장인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9일 사고 당시 이송과정이 기록된 폐쇄회로(CCTV) 캡처본을 공개했다. 사진=이해식 SNS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부인 김혜경씨 낙상 사고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캠프 배우자실장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에 “배 의원의 말은 묵과할 수 없다.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며 “만일 나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배 의원은 김혜경 여사의 낙상 사고가 ‘산책’에 의한 것이며 그것을 내가 설명했다고 애써 강조하고 있다”며 “그러나 후보의 육성 파일이 공개됐고 의료 기록까지 공개된 마당에 그런 주장을 펴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더욱이 내가 당일 했던 백브리핑을 확인해보면 단번에 알 수 있음에도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되풀이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배 최고위원은 전날(1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해 경찰의 부실 경호 의혹을 제기했다. 배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는 경찰 경호 인력이 24시간 후보와 후보 가족을 경호한다”며 “119 구급대의 이송 과정을 경호 인력이 전혀 몰랐다는 건 국민 시각에서 납득되지 않는 단초”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국민에게 그 죄를 묻기 전에 사실 이 과정이 ABCD가 맞지 않고 납득이 안 된다”며 “후보 부인을 수행하는 이해식 의원이 당일 새벽 1시 산책 후 낙상했다고 설명했는데 이후에 ‘산책 하다가’라는 내용은 빠졌다. ‘산책 하다가’라는 경우에 외부 경찰 인력이 모르면 소중한 대선 후보를 경호하는 경찰력의 대단한 결함”이라고 했다.
 
배 최고위원의 의혹 제기에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후보와 가족의 공식 일정 외 사생활에도 경찰력 경호의 필요성을 느끼는가”라며 “사적 용무로 외출하다 4대의 스토킹 차량을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경호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벽 119 신고를 하면서도, 이동 중에도 구급대원들에게 대선 후보라고 말하지 않으며 응급실에서 1시간30분이나 대기를 해도 의료진 그 누구에게도 여당의 대선후보라고 밝히지 않았다”며 “일반 응급환자와 똑같이 병원의 조치에 응하는 것이 우리의 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배우자 김 여사에 대한 대규모의 조직적인 가짜뉴스 생산의 배후가 결국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의심이 점차 확신으로 굳어지고 있다”며 “허무맹랑한 말로 이 후보의 도덕성을 공격해 어떻게든 흠집을 내려는 시도는 어두운 공간에서 암약하는 불법 조직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공당의 최고지도부에서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음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쯤되면 '제2의 십알단'은 국민의힘의 DNA 속에 깊이 뿌리 박힌 태생적인 기질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혜경 씨 낙상사고와 관련 악성 루머가 유포된 데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서 만세를 불렀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행자가 ‘윤석열 캠프에서 뭔가 활동을 했다고 보시는 거냐’고 묻자 “캠프에서 (가짜뉴스를) 돌렸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캠프와 조직적 댓글이,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그 조직이 연관되어 있을 거라고 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제보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제보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윤 후보 측은 안 의원의 의혹제기에 별다른 법적대응 제스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