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영업이익 2조2708억원…당기순이익은 9239.8% 폭증한 2조2998억원
영업이익률 9.06%p 늘어난 56.84%…코스피 전체 영업이익률 9.13% 크게 상회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추세…“안정적 물류 통해 실적 제고”

▲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올해 3분기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HMM이 코스피시장에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에 선정된 가운데 향후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장밋빛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이 발표한 ‘12월 결산 법인 3분기 실적 결산’에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HMM 영업이익률은 56.8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률 47.78% 대비 9.06%p나 개선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이다.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영업 활동을 통한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뜻한다.
 
HMM의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10.0%p 가까이 증가한 것은 매출이 확대됐으면서도 비용 등을 잘 관리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HMM의 매출액은 4조16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185억원 대비 133.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엄청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3분기 HMM의 영업이익은 2조27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71억원보다 719.6%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에서 무려 9239.8% 폭증한 2조2998억원으로 조사됐다.
 
HMM 관계자는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 물동량이 대폭 증가한 데다 해상 운임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덕분에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HMM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률 9.13%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코스피 조사 대상 기업 586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581조5908억원, 영업이익은 53조1155억원 등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HMM의 올 1~3분기 매출액은 9조35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4067억원과 비교해 112.2% 불어났다.
 
올 1~3분기 HMM의 영업이익은 4조67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38억원 대비 1030.8%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조664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올 1월부터 9월까지 HMM의 영업이익률은 50.0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도 올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코스피 영업이익률 8.68%를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실적 훈풍에 업계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HMM이 올해 총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올 3분기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 누적 적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다, 또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5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날 대비 3배가 넘는 4535.92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HMM이 주로 운항하는 유럽과 미주 노선 운임이 크게 올랐다.
 
다만 미주를 포함한 전 노선의 운임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4분기는 컨테이너 선사에게 비수기다. 그러나 현재 미국 항만 정체가 계속되고 있어 선복과 컨테이너 공급의 불규칙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중국 전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일시적인 수요 감소와 재반등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HMM은 내다 봤다.
 
이러한 무역 불확실성에 대비해 HMM은 “2만4000TEU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등을 유럽 항로에 투입해 안정적인 화물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통신(IT)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영업 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며 “향후 운영 효율 증대와 비용 절감, 안정적 화물 유치 등을 목표로 사업 계획을 더욱 정교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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