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제공=뉴시스.
▲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미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가칭)’를 출시할 것이란 기대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LG그룹 계열사들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KB증권이 22일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애플은 19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7% 상승한 160.55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시총) 역시 2조6300억 달러까지 불어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애플이 오는 2025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애플카를 출시할 가능성이 켜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에 탑재될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끝냈으며 조만간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카 출시 시점은 2025년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애플카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은 국내 기업 중 최대 수혜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을 지목했다. 애플카 출시를 준비 중인 애플이 이들 기업과 협력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애플카 경우에도 아이폰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주도권을 가져갈 전망”이라며 “특히 애플카 생산과 부품업체를 선정할 때 애플카 개발의 제한적인 시간과 미중 갈등의 지정학적 위험을 동시에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애플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 중화권 보다는 한국 업체를 선호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애플은 애플카 핵심 부품을 LG그룹 계열사로부터 구매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애플카 출시설이 나올 때마다 주목받아 왔다. LG전자·LG이노텍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인포테인먼트),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등 전기차 생산 관련 계열사를 거느렸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과 LG과 손 잡을 경우 ‘세기의 전기차 동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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