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2021.12.27.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2021.12.27.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6개 기업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해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돼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낮 12시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 청년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노력하는 열정, 그리고 또 절실함을 갖고 있고, 국제적 감각과 시야를 함께 갖추고 있으므로 정부와 기업이 길을 잘 열어 주고 기회를 만들어 주기만 한다면 세계 경제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글로벌 인재로 발전해 나갈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현모 KT 회장 등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한 6대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6대 기업은 앞으로 3년간 청년일자리 18만여 개를 창출하고, 교육훈련과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해 주셨다"면서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년희망온은 청년과 기업이 함께 사는 상생의 전략이다. 기업은 필요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은 기업과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게 됐다"면서 "훌륭한 결단을 내려 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직접 감사드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민간 기업에 더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이 자리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청년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 한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 자원 덕분"이라며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업의 '인재 투자' 사례와 방향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은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의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 왔고, 현대자동차는 'H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 기회를 마련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제 인공지능을 비롯한 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발전을 위해서도 더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면서 "사회경제의 변화가 인력의 수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6대 기업이 젊은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해온 사례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표적으로 2018년 12월 시작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는 지금까지 2785명이 수료해 그중 2091명, 수료자의 75%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597개 기업에 취업하는 그런 성과가 있었다"면서 "SK하이닉스, LG, 포스코, 현대차, KT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재사관학교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례로 SK는 청년희망온 협약 이후에 기존 발표에 대해 앞으로 3년간 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얼마 전 인공지능 기술 교육 '에이블 스쿨(AIVLE School)'을 개강한 데 이어 내년부터 9개월 과정 200명을 대상으로 코딩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UP GROUND)'에는 스타트업 71개사 입주를 했고, 다음 달부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아카데미도 개강할 계획이다. LG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 학과 신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LG사이언스파크 내 오픈랩에서 많은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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