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국회의장. 사진=국회의장실
▲ 박병석 국회의장. 사진=국회의장실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올해 3월 대선이 예정된 새해에는 미래 비전을 도출하고 성숙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생 입법을 신속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장은 1일 임인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중지하고, 다시 어렵고 힘든 터널 안으로 들어섰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고통의 시기를 감내하고 계신 국민 한 분 한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하게 여겼던 일들이 사실은 축복이었고, 때로는 무료하다고 느꼈던 날들이 실은 행복이었음을 새삼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하루빨리 고통의 터널을 지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국회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민생 입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국민께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드리기 위해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선의 해가 밝았다고 운을 뗀 박 의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성장 사회에서 성숙 사회로, 호랑이처럼 역동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냐, 아니면 후퇴할 것이냐의 분수령에 서 있다”며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 격차와 차별이 완화된 더불어 사는 공동체, 핵무기와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 그 안에서 정치는 서로 협력해 국내외의 도전과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번 대선은 바로 이런 성숙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어야 한다”며 “대선이 갈등과 분열을 심화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미래 비전을 도출하고 국민을 통합해 내는 과정이어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을 위해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 경쟁하되 나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선국후당(先國後黨)의 자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인년에는 위대한 우리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 통합의 에너지를 발판으로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자”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게 국회가 먼저 통합의 큰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올 한해 우리 모두의 가정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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