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대원 3명의 합동 영결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전 9시 30분 경기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순직 소방관 3명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영결식에서 문 대통령은 가장 마지막으로 헌화·분향한 뒤 “국민을 대표해 위로를 전한다”며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영결식을 끝까지 지킨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순직 소방관의 운구 차량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떠날 때까지 이석하지 않고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문 대통령의 영결식 참석은 이날 새벽에야 결정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달 7일 빈소 조문을 다녀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매우 마음 아파하며 이날 오전 합동 영결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7일 빈소를 방문한 유 실장을 통해 “투철한 책임감과 용기로 화마와 마지막까지 맞서다 순직한 세 분 소방관의 명복을 빈다”는 위로 메시지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달 5일 고(故) 이형석(50) 소방위,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는 경기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투입돼 인명 수색 작업 도중 순직했다.

이에 정부는 순직 소방관들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과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영결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재발 방지 대책과 소방 대응 체계 정비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장의위원장인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에게 공사 현장의 위험 물질 관리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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