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의 벼농가. 사진=뉴시스
▲ 이천시의 벼농가.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수연 기자 | 정부가 쌀 값 안정을 위해 쌀 20만 톤에 대한 시장격리 매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021년산 쌀 20만 톤에 대한 시장격리 매입 절차를 추진하고 내달 8일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쌀 시장격리 조치는 지난해 12월 28일 ‘2021년 산 쌀 시장 격리 당정협의’에서 쌀 초과생산량 27만 톤 중 20만 톤을 우선 시장격리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나머지 물량 7만 톤은 향후 시장 상황, 민간 재고 등 여건에 따라 추가 매입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관계자는 “쌀 20만 톤 시장격리 후 쌀값이 안정되면 나머지 7만 톤은 격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쌀값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 2000톤으로 전년(350만 7000톤) 대비 10.7% 증가했고 2021년산 쌀 추정 수요량인 361만 톤과 비교하면 27만 톤이 초과 생산됐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쌀값도 하락했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쌀(20kg) 도매가격은 5만 2280원으로 지난해 평균 가격인 5만 6764원 대비 약 7.9%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역별 산지유통업체 재고와 정부양곡창고 여석을 파악하고 지난 18일에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통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시장격리 방안을 확정했다”며 “오늘(24일)은 세부 매입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입찰 준비과정을 거쳐 내달 8일 입찰을 실시하고 매입 검사 후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장격리 매입대상은 농가, 농협, 민간 산지유통업체(RPC)가 보유하고 있는 2021년산 벼이며 도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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