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1월 내림세를 이어가더니 이달 마지막 거래일엔 2600선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한 달 새 10% 넘게 빠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인한 수급 불안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적게는 3번, 많게는 7번까지 기준금리 격인 연방기금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인 2%보다 훨씬 높다. 코로나 대유행 및 경제 재개와 관련한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높이게 되면 국내 경제와 금융은 혼란을 피해갈 수 없다. 대미 수출 둔화로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자금도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주에만 3조5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도 120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적인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증시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