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ICT·생명공학·나노기술 등 첨단기술 융합한 ‘애그테크’ 주목

▲ 국내 스마트팜 스타트업 컨테이너 수직농장.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뉴시스
▲ 국내 스마트팜 스타트업 컨테이너 수직농장.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수연 기자 | 세계인구 증가에 따라 안정적 식량 생산의 중요성이 크게 늘면서 농업과 ICT·생명공학·나노기술 등을 융복합화한 첨단 기술인 ‘애그테크(AgTech)’가 주목받고 있다.
 
애크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첨단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전문가들은 애그테크를 통해 농촌의 지속가능성과 생산성·효율성·편리성 향상, 노동력 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인구증가와 환경오염, 기후변화, 소비패턴의 변화에 대한 농촌의 대응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지난 2021년 78억명에서 오는 2030명 85억명(연평균 0.8%의 증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생산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안정적 식량 생산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애그테크를 활용해 스마트농업, 디지털농업, 정밀농업 등 농업의 스마트화를 촉진하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KREI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농업전망 2022’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애그테크 규모는 스마트팜 부문에서 지난 2017년(7억4800만 달러) 대비 2019년(8억9900만 달러) 1억5100만 달러(연 평균 9.6%) 증가했으며 그린바이오 부문에서도 2017년(7107억 달러) 대비 2020년(9238억 달러) 연평균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린바이오 부문에서 애그테그는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돼 2025년에는 1조 3454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애그테크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이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향후 국내 애그테크 중 농업용 드론 서비스 시장 성장률은 연 평균 22.2~23.0%이고 스마트팜은 9.0%, 그린바이오 부문은 7.1%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애그테크는 규모의 경제가 어려운데다 농가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첨단기술 적용이 쉽지 않아 글로벌 애그테크 성장에 비해 느린 편으로 나타났다.
 
KREI가 농업인(105명)과 전문가(45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농업인 64.8%(68명)는 국내 애그테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를 ‘시설설치비와 운영비 과다’로 꼽았다. KREI는 농업인 대부분이 농장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수익성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전문가 68.9%(31명)는 ‘국내 애그테크 규모가 제한적인 점’을 가장 큰 문제로 평가했다. 이는 애그테크 제품 활용에 대한 투자 확산성을 높여야 하며 내수시장의 확장 및 보완해 줄 수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 애그테크 분야 발전 저해 요인으로는 농업인 58.1%(61명)와 전문가 71.1%(32명)가 ‘국내시장의 협소’를 꼽으며 내수시장의 한계를 가장 큰 장애물로 평가했다.
 
KREI관계자는 국내 에그테크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농업의 거시적 환경변화에 대해 애그테크를 적극 활용하고 농업현장에서의 적용성을 높여야 하며 애그테크 발전을 위한 선순환 구조 확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산업기반을 위한 전략으로는 기술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와 적극적인 R&D 투자와 전문가 양성, 통계기반 구축 및 데이터위원회 구성 등이 이뤄져야한다”며 “정부도 애그테크 발전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해 기술 적용을 체계화하고 애그테크 정상회의 및 다부처 협력 연석회의 구성을 통해 연계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