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는 더 빠르게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감염병 확산 방지에 대한 문 대통령의 ‘희망’은 코로나19 창궐 3년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2020년 12월에도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말을 3번 반복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도 문 대통령은 “터널의 끝이 보였다가 사라지고, 산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앞을 가로막는 위기의 연속”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연일 최대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얼마까지 늘어날지, 정점이 언제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엄중한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에 총력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 의료계 등이 모두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선제적으로 개편하며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계획대로 전면 가동하면서 보완의 필요성을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새로운 검사체계와 치료체계에서 동네 병·의원의 역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해 주신 의료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급증하는 환자 관리를 위해 더 많은 병·의원의 동참을 부탁드린다. 정부는 참여 의료기관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가검사 키트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의 충분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자가검사 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방역 취약 계층과 분야에 대한 지원 방안도 강구해 주기 바란다”며 “먹는 치료제도 대상을 확대해 위중증 환자를 낮추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사회기능 마비에도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 치안, 소방, 교육, 돌봄, 수송, 전력 등 분야별로 소관 부처가 필수 기능 유지 계획을 점검하고 차질 없이 시행해 달라”며 “새학기를 앞두고 신속 항원검사의 활용 등 학교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자발적이고 협조적으로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 또한 절실하다”며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에 더해 스스로 검사하는 신속 항원 검사, 스스로 기입하는 역학조사 등 개편된 방역·의료체계 전반에서 개인의 역할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해 12월28일 민주당의 정강정책을 발표하는 방송의 첫 주자로 나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빗대 “방역책임자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하다”면서 사과했다. 올해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7월25일 이후 6개월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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