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관계자 "1월 소환 응하지 않아...이달 안 소환 방침으로 일정 조율 중"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직접적으로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해 12월 권오수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전문 시세조종꾼(주가조작 선수) 이모씨, 투자자문사와 증권사 전·현직 직원 등 8명을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2009년 12월 3일부터 2012년 12월 7일까지 3년간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 고가·허위 매수 등 이상매매 주문 7804회를 제출해 1661만주(654억원 상당)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김건희씨는 이 기간 도이치모터스 주식 146만주, 50억원어치를 거래했다.
 
검찰은 이후 전체 이상거래 내역을 담은 수사기록을 법원에 제출했고 이 가운데 김씨가 DS·대신·미래에셋 등 증권사 계좌를 통해 수십 차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매한 기록도 포함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앞서 김씨가 권 회장의 소개로 ‘선수’ 이씨에게 2010년 1~5월까지 10억원이 든 신한증권 계좌를 맡겼는데, 4000만원의 손실을 본 뒤 계좌를 회수하고 이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이 김씨가 이씨로부터 잔여 주식을 회수한 2010년 5월 이후로도 별도의 본인 명의 증권계좌로 수십차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사고판 사실을 확인하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권 회장 등 공범들의 경우 통정·가장매매, 고가·허수매수 등 시세조정을 통해 약 106억원의 범죄 수익을 얻었다고 봤지만 김씨가 추가 거래를 통해 시세차익을 얼마나 얻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사 중이므로 자세한 것은 확인해줄 수 없다. 김건희씨 측에 소환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았고 일정을 계속 조율 중”이라며 “이달 안으로 비공개든 공개든 소환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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