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인천, 경기, 충남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1.03.15.
▲ 본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이영진 기자 | 최근 청년들이 가장 많이 찾는 키워드는 ‘구독’이다.

넷플릭스, 왓챠, OTT 등에서 시작된 구독형 플랫폼 서비스는 비대면 세탁 플랫폼인 런드리고에, 스타트업 술담화를 넘어 대기업인 롯데제과 월간 과자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버거킹을 필두로 유통업계에서도 일부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며, 와이즐리 면도기 정기구독, 퍼블리 지식 콘텐츠 구독 등까지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구독경제’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MZ세대들이 이러한 구독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간편함’과 ‘독특함’이라 주된 이유라고 입모아 이야기 한다.
 
대부분의 구독형 서비스들의 시작은 사소함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 워킹맘일 경우 빨래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 위해 해결하기 위해 출시된 것이 런드리고였다. 저녁 11시전까지 문앞에 빨래를 놔두면 세탁 후 빠르면 다음날 저녁, 늦어도 그다음날 새벽에는 빨래가 완료돼 돌아온다.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편리한 서비스인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필리케어가 있다. 필리는 정기구독을 하면 영양제를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이다. 기존의 영양제의 경우에는 한번 사두고 나면, 쉽게 잊어버리거나 중간에 못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체계적으로 잡기 위해 출시된 서비스이다.

특히 영양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MZ세대의 경우,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해줌으로서 자신의 몸에 대한 꼭 필요한 영양제를 알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건강관리가 중요시 여기는 사회가 되면서 필리케어의 구독자 수는 4만명에 육박한다. 삼성벤처투자와 CJ의 C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물론 CJ제일제당과 하나벤처스가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할 정도로 향후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편리함으로 구독서비스를 찾는 경우도 있다면 독특함에 끌리는 구독서비스가 있다.

국내 첫 전통주 구독 서비스인 술담화의 경우에는 다양한 전통주를 매월 보내주는 서비스다. 전통주에 대한 가치와 대중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킴과 동시에 구독자들에게는 매월 다양한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때보다 평균 12%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매월 원하는 장소에서 편리하게 받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큰 매력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술담화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힌 한 이용자는 "매월 다른 술을 받게 되어 독특하다"며 "다음달에는 어떤 술을 받게 될지 많이 궁금하다"고 말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서비스이다.

실제 2019년 1월에 출범한 술담화 서비스는 현재 누적 구독자 수 23만 5000명을 돌파했고 지금까지 판매한 전통주 병수만 약 76만 8000병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술담화와 더불어 와인 구독 서비스인 퍼플독이 있다.

매월 일정 구독료를 내면 AI 분석을 기반으로 한 내 취향의 와인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함께 보내주는 와인 설명서가 매력포인트이다.

와인의 경우 일반적인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지식을 얻기에는 힘들어, 종종 구매할때 실패하는 주류 중 한 종류라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와인설명서와 함께 동봉해서 보내주는 ‘1분 레슨’ 콘텐츠는 일반인들도 와인 전문가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퍼플독은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넘어서 작년 AI 기술을 활용한 오프라인 매장까지 출점한 상황이다.

그러기에 더 많은 MZ세대들이 퍼플독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렇게 하나의 경제가 된 구독 서비스들은 제철 과일 정기구독 서비스인 ‘과일구독 더 담’과 ICT 기술을 이용한 셔클 서비스와 자동차 구독 스타트업 ‘더트라이브’ 등의 다양한 구독형 모델들을 쏟아내고 있다.

구독형 서비스를 운영 및 관리하고 있는 심현우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독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구독 상품을 통한 구독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 생각된다”며 “이러한 열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공유가 확산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구독형 서비스인 경우 장단점이 확실히 나눠지기 때문에, 무조건 예쁘거나, 편리하거나 혹은 독특하다는 단순한 이유로 구독을 하는 것보다는 해당 서비스가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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