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청약 경쟁률, 전체 평균 상회
올해 전국에서 총 137곳·15만4027가구 분양 앞둬
서울,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11곳·3만1110가구 분양

▲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민영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 중 희소성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에 공급된 민영 아파트의 일반 분양 물량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비중은 21%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간 전체 분양 물량 5채 중 1채만이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적은 물량 탓에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청약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훨씬 높은 상황이다.

최근 5년 간 민영 아파트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17년 13.3대 1 △2018년 14.3대 1 △2019년 15.7대 1 △2020년 27.6대 1 △지난해 19.4대 1 등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17년 23.4대 1 △2018년 32.6대 1 △2019년 27.0대 1 △2020년 44.9대 1 △지난해 22.4대 1 등이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높은 배경에는 편리한 주거 환경, 미래 가치 상승 기대감 등이 지목된다.

다만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2020년보다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청약 열기가 높은 서울의 분양 물량이 급감하면서 경쟁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일반 공급 가구 수는 2020년 5263가구에서 지난해 324가구로 급감했다.

한편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민영 아파트 중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137곳, 15만4027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55곳, 11만8077가구(77%)에 달한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 16곳, 3만4013가구 △서울 11곳, 3만1110가구 △부산 6곳, 1만4084가구 △인천 6곳, 9198가구 순이었다.

지난해 분양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한 곳에 불과했던 서울에선 올해 다수의 대단지 분양이 이어지면서 청약 열기를 다시 키울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둔촌 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을 비롯해 동대문구 ‘이문1구역래미안(3069가구)’, 송파구 ‘잠실진주재건축(2678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신안산선, 인덕원-동탄 복선 전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경기 광명시 ‘광명1R구역재개발(3585가구)’과 의왕시 ‘내손다구역주택재개발(2633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최근 청약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부산, 광주, 대전 등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 ‘양정1주택재개발(2276가구)’, 수영구 ‘광안2구역주택재개발(1237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광주는 광산구 ‘신가동e편한세상(1183가구)’, 대전은 서구 ‘용문1·2·3구역재건축(2763가구)’ 등이 연내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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