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휘어진 왼 팔꿈치와 관련해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 백금산 전 서울시의원,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4일 오전 11시 국회소통관에서 ‘이재명의 왼 팔꿈치 장애관련 주장의 허구성’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장 변호사, 백 전 서울시의원, 민 전 의원. 사진=김찬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휘어진 왼 팔꿈치와 관련해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 백금산 전 서울시의원,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4일 오전 11시 국회소통관에서 ‘이재명의 왼 팔꿈치 장애관련 주장의 허구성’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장 변호사, 백 전 서울시의원, 민 전 의원. 사진=김찬주 기자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휘어진 왼 팔꿈치와 관련해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백금산 전 서울시의원,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4일 오전 11시 국회소통관에서 ‘이재명의 왼 팔꿈치 장애관련 주장의 허구성’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는 16세 소년공 당시 산업재해로 왼 팔꿈치가 다 망가졌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대선후보로서 자신의 거짓 산재 주장에 대해 국민에게 이실직고하고 공식 사과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장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청소년기 소년공 시절에 왼 팔꿈치가 다쳤다면 성장이 이미 거의 다 이뤄진 이후인데, 성장변형으로 팔이 더 심하게 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심한 성장변형이 이뤄지려면 16세보다 훨씬 더 어릴 때 다쳐야만 오랫동안 장기간의 성장과정 누적변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이에 대한 근거로 의학계의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 ‘이재명의 왼 팔꿈치에 대한 주장은 허구’라고 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산재 주장과 달리 그의 팔은 유년기 및 아동기(5~8세) 시기에 흔히 발생하는 상완골 과상부골절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상완골 과상부골절이란 어린이가 손을 짚고 넘어져 팔꿈치 관절부위가 손상되는 것으로 매우 흔한 골절이며, 팔꿈치 관절이 종창(腫脹)되어 변형되므로 탈구처럼 보인다고 설명한다.
 
또 장 변호사는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부회장(정형외과 전문의 및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이 인터넷에 실명으로 올렸던 이 후보 왼 팔꿈치에 대한 글을 제시하며 “이 부회장은 ‘이재명의 굽은 팔’이라는 선거 포스터를 보는 순간, 우리 정치권이 의료전문가들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으면 대놓고 이런 포스터를 만들 수 있는지 자괴감이 들었다고 썼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이런 거짓 감성 선동적 선거포스터를 알고도 모른 척 넘어간다면, 의료계 스스로가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쓰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현재 서핑·골프 등 스포츠를 하는 등 왼손 조작에 별 다른 지장이 없으므로 왼 팔꿈치 기능은 정상인들과 거의 비슷하다”며 “단지 단순한 왼 팔꿈치 변형을 악용해 동정심 유발과 감성팔이로 산재 피해자 및 친 노동 이미지 조작을 해왔다. 그는 대선후보로서 산재주장에 대해 국민에게 이실직고 하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백금산 전 서울시의원이 유년기 시절 손상됐던 자신의 왼팔을 내보이고 있다. 사진=김찬주 기자
▲ 백금산 전 서울시의원이 유년기 시절 손상됐던 자신의 왼팔을 내보이고 있다. 사진=김찬주 기자
민경욱 전 의원도 소매를 걷어 이 후보와 비슷하게 굽은 자신의 팔을 내보이며 “국가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정치인은 입이 무거워야 한다”며 “자기에게 유리하고 이런저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지금 이재명 후보가 그런 사람이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백금산 전 서울시의원도 회견장에 올라 자신의 굽은 팔을 보이며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시절부터 민주당에서 계속 몸을 담아왔지만, 지금의 민주당 모습은 김대중 정신이 있는 정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저는 9살 때 술래잡기를 하다가 담에서 떨어져 팔을 다쳤고, 경남에서 유도선수를 하던 사촌형님 유도장에서 나무판을 대서 깁스를 하고 접골을 했다. 이후 해군에 자원입대해서 70개월 부사관으로 복무하기도 했다”고 과거 일화를 설명하면서 “거짓으로 일관하는 사람에게 국민을 맡길 수 있겠는가 하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해 7월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레스에 눌려 성장판 손상으로 비틀어져 버린 왼팔을 숨기려고 한여름에도 긴 팔 셔츠만 입는 저를 보며 속울음 삼키시던 어머니”라며 “공장에서 돌아와 허겁지겁 늦은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면, 제가 깰 새라 휘어버린 제 팔꿈치를 가만히 쓰다듬으시던 어머니 손길을 느끼며 자는 척했지만 저도 함께 속으로만 울었다”고 썼다. 당시엔 야당이 그가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자 민 전 의원은 지난해 7월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똑같이 휘어진 자신의 왼팔을 촬영해 “어릴 때 팔이 부러졌는데 집에 돈이 없어 접골원에서 대강 맞추고 통깁스를 해서 풀고보니 팔이 휘었더라”며 “1984년 5월 논산훈련소를 갔더니 신체검사를 다시하는데, 왼팔의 굽은 각도와 시력 때문에 병역 면제에 해당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무슨 소리냐며 군복무를 지원했고, 이제 당당하고 자랑스런 육군 병장 만기제대자”라고 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