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농림축산식품부
▲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대비 3.9% 상승한 데 이어 설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도 높아졌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22년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35.4포인트) 대비 3.9% 상승한 140.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월 140.6포인트보다 3.0% 상승한 144.8포인트를 기록했다. 흑해 지역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 밀은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브라질 작황 우려와 밀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산 수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수가 급등한 유지류는 전월 185.9포인트보다 8.5% 상승한 201.7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량 감소 전망으로 팜유의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남미지역 생산 저조 전망으로,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의 수출 저조 우려로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도 1월 132.6포인트에서 6.4% 상승한 141.1포인트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서유럽과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북아시아‧중동의 수입 수요가 높은 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설탕은 지난달 유일하게 지수가 하락한 품목이다. 설탕은 전월112.7포인트에서 1.9% 하락한 110.6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주요 수출국인 인도‧태국의 낙관적인 생산 전망과 브라질의 재배 여건 개선,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FAO는 2021/22년도 세계 곡물수급 전망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곡물 생산량이 27억9560만톤으로 1년 전보다 0.7%(2050만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지속 상승 중이라며 '국제 곡물 수급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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