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통화 관련 브리핑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통화 관련 브리핑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전화통화 브리핑을 하던 중 돌연 눈물을 흘려 브리핑이 5분여간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다 사적 감정으로 수분 간 브리핑이 지연된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대변인의 이 같은 태도에 누리꾼들은 ‘국민의 선택에 이런 자세를 보이는 게 맞나’,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아마추어 같은 추태를 보이고 있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대변인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의 ‘국민들께 드리는 메시지’를 대독하면서 “당선 되신 분과 지지자에 축하인사 드리고, 낙선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라고 말하는 감정에 복받친 듯 도중에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네… 조금 있다가 할게요”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고 약 5분여간 브리핑이 중단됐다가 다시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대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 많았다’며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달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동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며 “정치적 입장이나 정책 달라도 연속성 등이 있다며 인수인계 상황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 만나자며 새 정부 공백 없이 국정 운영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이 ‘인수위 구성과 취임 준비로 바쁠 텐데 잠시라도 휴식취하고 건강관리 잘 하기 바란다’고 하며 통화를 마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차이가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정공백 없이 마지막까지 국정 전념하고 차기 정부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공적 업무 수행 중 사적 감정으로 울음을 터뜨려 지연된 브리핑에 대해 누리꾼들은 “국민의 선택에 저런 자세를 보이나”, “아마추어 추태. 대변인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 “어느 나라에서 대통령 대변인이 대선 후 낙선자 말하면서 우나. 충격적”이라는 등 맹비난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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