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반도 문제,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기대”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노역 등의 문제로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 관계가 최악일로로 치달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하는데 공감했다고 일본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윤 당선인과 15분 동안 가진 전화회담에서 먼저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서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같이 협력해 나가겠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통화 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하면서 “윤 당선인도 한일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관계 개선을 향해 함께 협력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전하며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일한 우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으며 윤 당선인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기시다 총리는 한반도 사안과 관련 한미일 3국의 공조 강화에 대한 협력 강화도 언급했다. 김은혜 윤 당선인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은 기시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취임 후 한·미·일 3국이 한반도 사안 관련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기시다 총리는 윤 당선인에 한국이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강조함과 동시에 “건전한 일한 관계가 룰에 기반하는 국제질서를 지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을 확보하는데 있어 불가결하다”며 “한미일 3개국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윤 당선인과 기시다 총리의 통화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통화에서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조율을 언급한 것에 대해 윤 당선인이 화답한 것으로, 향후 대북정책에서 한미동맹과 함께 일본과의 공조에도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다.
 
윤 당선인은 “한국과 일본 양국은 동북아 안보와 경제번영 등 향후 힘을 모아야 할 미래과제가 많다”며 “그런 만큼 양국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윤 당선인과 이른 시기에 대면 정상회담을 추진할 방침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정상 간 직접 회동은 2019년 12월 이후로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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