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당내 논란과 반발이 있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당 안에서 나와야 한다”며 “일부는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어떤 의원님들은 비대위에서 내보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런 의견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패배 원인과 관련해서 그는 “위성정당 사태나 조국 전 장관 사태에서 상황 논리,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논리로 소탐대실하는 정치를 해왔던 게 아니냐”며 “소탐대실하는 정치의 끝이 대선패배”라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 지지율 0.78% 차이의 석패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진 건 진 거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며 “아깝다, 잘 수습하고 가도 된다고 하면 다음에는 더 크게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은 봉합과 격려가 아니라 반성과 쇄신을 하고 혁신의 길을 가야 할 때”라며 “국민을 향한 반성문이 놓여야 할 자리에 격려의 글을 남기고 위문의 글이 내걸리는 걸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내에서 사퇴요구가 일고 있는 ‘윤호중 비대위 체제’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대위의 재구성 권한을 갖는 게 제 주장”이라며 “물러난 지도부가 구성하다시피 한 비대위가 올해 8월까지 권한을 가지고, 지방선거 공천 권한도 갖게 되는 데 많은 의원들이 의문을 갖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질서 있는 수습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신데 지금 당이 내부적으로 논란이 생기고 진행되고, 새로운 에너지를 형성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질서 있는 수습을 하다가 또 패배를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련기사
김찬주 기자
ckswn@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