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캡처
▲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ICBM으로 판명될 경우, 북한이 지난 2018년 선언한 핵 실험과 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파기한 것으로 간주돼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오후 2시38분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정상 각도 보다 높여 쏘는 고각 발사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12번째 무력시위다.
 
합참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신형 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높다.
 
오늘 발사는 지난 20일 오전 평안남도 숙천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4발을 발사한 지 나흘 만에 이뤄진 것으로, 올해 들어 12번째 무력도발이다.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시위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다. 문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로서 직접 안보 상황 점검에 나선 것.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30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면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번 발사가 ICBM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정부는 사실상 ‘레드라인(임계점)’을 파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강경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발사는 군 당국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안보 대비태세를 시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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