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뉴시스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구입에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한 라디오 방송 중 한 청취자가 30일 ‘사비로 옷을 산 내역을 공개하라’고 말하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다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탁 비서관은 청취자의 이 같은 문자 메시지에 “(청취자의) 옷장이 궁금하다고 제가 그냥 열어봐도 되는 건가”라고 따져 물으며 “정부의 어떤 비용으로도 (김 여사의) 옷값이라든지 사적으로 비용을 결제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김 여사는) 관저에서 키우는 개 사룟값도 직접 부담한다”며 “(옷을 특활비로 샀다는 의혹) 그 자체가 놀라운 발상”이라고 제기된 의혹을 정면 비판했다.
 
탁 비서관의 대응은 청와대가 전날(29일) 해외 순방 등 주요 행사에 착용했던 의상에 대해 “특활비가 아닌 사비로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모두 사비로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자 탁 비서관이 공개적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어 “영부인 의상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된 특활비에도 당연히 그런(의상 구입) 항목은 없다”며 “김 여사의 의상 구입에 쓰인 특활비는 한 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이 개인 돈으로 사 입은 옷인데 대통령 부인이라는 위치 때문에 계속 해명해야 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문제의 핵심이 특활비 활용 여부라면 그런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아울러 탁 비서관은 국민의힘 등에서 특활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조차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요구가 많으니 다 공개합시다’ 하면 국회도 공개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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